벌초 시 주의사항은 뭐가 있을까요?

벌초 시 주의사항은 뭐가 있을까요?

벌써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2주만 지나면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군요.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어 9월 30일부터 연휴인 곳도 많은 것 같더라구요.

추석이 되기 전에 하는 집안 행사가 있답니다.

바로 벌초라는 것인데요.

집집마다 장정들이 모여서 조상들의 묘에 자란 잡초를 정리하는 것을 말이죠.

요즘 시골에서는 추석보다도 벌초때가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이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추석때는 작은 집안만 모이는데 벌초때는 작은 소중뿐만 아니라 8촌이 넘어가는 문중이나 대중들까지 보니 말이죠.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제가 아는 몇몇 시골에서는

벌초때를 명절만큼 크게 치르는 곳도 있답니다.

그럼 벌초를 할때 주의사항을 뭐가 있을가요?

우선 요즘은 시골도 예전과 달리 풀을 베는 곳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집집마다 재산으로 소와 돼지를 한마리씩 정도 키울 적에는

들에도 산에도 풀이 그리 없었죠.

하지만 요즘은 소나 가축을 먹일때 풀을 베어 먹이기보다는 사료라는 것을 많이 이용하기에

산과 들에 보면 풀이 많이 나 있답니다.

이런 우거진 풀숲에 들어갈때는 우선 뱀이 있나 살펴봐야 한답니다.

뱀은 독이 있는 독사와 독이 없는 뱀으로 구분되는데요.

일단 뱀에게 물리게 되면 최대한 병원에 빨리 가야 한답니다.

하지만 산에서 물렸을 경우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 안정을 취해야 하며

물린 부위는 물로 씻어 내도록 합니다.

만약 비누까지 있다면 비눗물로 씻어 내면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팔이나 다리부위에 물린 경우는 심장에 가까운 쪽에 천이나 끈으로 느슨하게 묶고 심장 아래쪽으로 가게 해야 한답니다.

너무 꽉 묶으면 피가 통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네요.

그리고 벌들도 조심해야 한답니다.

숲이 우거지다 보면 그 속에 벌집이 있을 수가 있는데요.

땡비라고 하는 작은 벌들과 말벌들이 땅속에 벌집을 짓는 경우가 많답니다.

일단 벌집을 발견하면 안 건더리는게 좋으나

꼭 제거를 해야 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신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해마다 벌초 시 말벌에게 쏘여 사망하시는 분들이 나오는데

그냥 스스로 제거 해 보겠다는 생각은 너무 위험하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벌초 시 주의사항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안전하게 하는 것이 아닐가 해요.

예전에는 낫으로 사람들이 모여 벌초를 하였지만

요즘은 대체로 예초기로 벌초를 거의 하시더라구요.

예초기를 돌리는 사람은 힘은 들지만 

낫으로 하는 것보다 짧은 시간에 깨끗하게 할 수가 있으니 말이죠.

예초기를 돌리다 보면 돌이나 나뭇가지들이 튀어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

처음에는 안전장비를 착용하면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어 외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해마다 예초기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 꼭 나를 비켜가라는 법은 없잖아요.

벌초 시 예초기를 돌리는 사람과 예초기로 자른 풀을 치우는 사람이 한 조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초기 작업을 하는 근처는 안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초기로 작업을 하다 보면 돌에 부딪치거나 하게 되면 예초기 날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있답니다.

지난 주에도 많은 분들이 벌초를 하였지만

다가오는 주말이나 그 담주에도 많은 분들이 벌초를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간단하게 벌초 시 주의사항에 대하여 몇가지 알아보았답니다.